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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추천뮤지컬, 우리 인생이야기가 '긴긴밤' 뮤지컬에 그대로 녹아있다

by 꿈순이79 2025.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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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긴긴밤' 뮤지컬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관람했던 장소는 종로구 동숭길 148(혜화동)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2관이었습니다. 4호선을 타고 내려 1번 출구로 나오면 가까운 곳(도보 171m)에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건물이 있습니다.

 

 

긴긴밤 매표소는 1층 건물 입구 들어가기전 왼쪽에 있어요!

긴긴밤 내용은?

누적판매 50만부 이상의 화제의 베스트셀러 <긴긴밤>원작이 뮤지컬로 돌아왔다. 지구상의 마지막 하나 남은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그의 품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 길고 어두운 밤을 함께 지나며 바다를 찾아 떠나는 여정.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모두 다른 코뿔소 노든과 어린 펭귄의 위대하고도 아름다운 연대와 살아갈 용기의 메시지를 전한다.

SNS친구 할인으로 10%할인 받아 59,400원(수수료제외)에 보고왔어요

인스타 계정이 있어 '라이브러리컴퍼' 팔로우하고 10%할인 받아 59,400원에 보고왔습니다. 동반 1인까지도 10% 할인혜택을 받을 수있습니다. 매표소에서 현장티켓 받을 때 '라이브러리컴퍼니' 팔로우 한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라이브러리 씨어터 팔로우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지만 뮤지컬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른들을 울린다. 뮤지컬 긴긴밤은 어른들의 동화다.

처음부터 스토리에 빠져들었지만 중반부에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인간들의 탐욕에 의해 몇 남지 않은 흰바위코뿔소 친구들이 죽고 노든이 혼자 남게 되었을때 무척 외롭게 느껴졌다. 나의 모습,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보여 눈물이 시작되었다. 이 눈물이 시작된 후로 계속해서 목이 메이고 때론 눈물이 흘렀다. 그러다가 펭귄의 대사에 또 다시 눈물이 왈칵 쏟졌다. 정확한 대사는 기억이 나진 않지만 이런 내용이었다.

노든,
아침에 눈을 뜨면 
해는 떴지만
긴긴밤은 계속되요!

세상에 태어난 이상 우리인생의 긴긴밤 여정은 계속된다. 아침이 되어 해는 떴지만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긴긴밤의 여정을 계속 걸어가야 한다. 요즘 내 마음과 같은 대사여서 또 한번 눈물이 났다. 훌쩍 훌쩍 우는 소리가 많이 났고 나와 함께 관람했던 동료도 울었다고 한다.
 
뮤지컬 긴긴밤은 어둠만을 절대 이야기 하지 않는다. 노든은 지구상의 마지막 하나 남은 흰바위코뿔소가 됐지만 혼자가 아니었다. 독립하기 전에는 코끼리과의 우정을 쌓았고 세상으로 나아갈 응원을 받았다. 그리고 어렵게 만난 코뿔소 친구들이 죽고 동물원에 와 힘들어할 때 앙가부가 계속해서 말을 걸어 다시 건초를 먹을 수 있는 에너지를 얻었다. 우리는 이렇게 연대하며 살아가고 있다.

기분 좋은 얘기를 하다가 잠들면, 무서운 꿈을 안 꿔.

당신에게 노든은 누구인가?

우리는 살아가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노든이 될 수 있다. 노든은 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것을 투덜거리는 어린 펭귄에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일 매일이 다르다는 것을 알려준다. 푸른 하늘이 빨갛고 노랗게 물든 아름다운 노을 하늘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노든은 어린 펭귄이 넓은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도록 호수에서부터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는 태어난 순간부터 노든과 같은 존재가 옆에 있었고, 우리도 어느누구에게 노든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 나도 누군가에게 살아갈 힘을 주고 싶다. 
 

긴긴밤에서 들려준 위로와 공감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되새기면서 긴긴밤, 인생을 걸어나갈 것이다.

뮤지컬을 관람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내게 그리고 직장동료에게 '긴긴밤' 책을 선물했다. 혼자인 기분이 들때 나에게 노든, 펭귄, 앙가부, 치쿠, 웜보와 같은 존재가 있었음을...있음을...앞으로도 있을 것임을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다짐했다. 나도 누군가에게 노든, 펭귄, 앙가부, 치쿠, 웜보와 같은 존재가 되어야지 하고 말이다.

 

긴긴밤 책이 왔어요!

만남과 헤어짐..우리의 인생이야기와 같아

결국 우린 헤어지고 혼자 묵묵히 걸어가야 하는 순간이 생긴다. 어린 펭귄이 노든과 헤어지고 자기만의 바다로 돌아간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혼자가 되기도 하고 우리가 되기도 한다. 노든의 친구들이 모두 총에 맞아 죽은 후 혼자라고 생각할 때 앙가부를 만났고, 어린 펭귄도 노든과 헤어지고 바다로 돌아가면 자신과 똑같은 생김새의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될 것이다. 헤어짐의 순간을 보여줄 때는 인생의 서글픔이 느껴져서 목이 메이고 가슴이 몽글몽글 해졌다. 어린 펭귄이 노든과 헤어지기 싫다고 울부짖을 때 나도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기 싫다는 생각, 부모님과 가족들과 헤어지기 싫다는 생각을 했다. 어른이 된 나는 부모님과 분리되어 긴긴밤 인생을 살아내고 있다. 긴긴밤은 정말 우리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어 특히 어른들의 공감을 진하게 살 수밖에 없었다.

"저기 지평선이 보여? 초록색으로 일렁거리는.
여기가 내 바다야."
"나도 여기가 좋아요, 노든. 여기에 있을래요."
"너는 펭귄이잖아. 펭귄은 펭귄의 바다를 찾아가야 돼."

'바람보다 더 빠르게'  노래가 너무  좋아

뮤지컬 관람하기 전부터 '바람보다 더 빠르게'노래에 빠져 계속 들었고 관람 후에도 헤어나오질 못했다. 노래에서 가슴이 뻥뚫린 시원함이 느껴졌고 초록벌판을, 파란 바다를 바람보다 더 빠르게 달리는 기분이 들었다. 선명하게 들리는 피아노선율도 너무 좋다. 나도 나의 바다를 찾아, 초록 벌판을 찾아 자유롭게 바람보다 더 빠르게 달리는 기분을 만끽하고 싶었다. 자유롭고 싶다. 좀더 자유롭고 싶다. 가슴이 뻥 뚫리고 싶다. 바람보다 더 빠르게 달리는 자유를 느끼고 싶다.

https://youtu.be/LqENafQDvzo?si=T7lc3qUExUhyju0r

 

 

 

 

바람보다 더 빠르게 전부 들이 마실래
바람보다 더 빠르게 전부 눈에 담을래

난생 처음 만난 이 풍경
아무리 달려도 끝이 없어
어디로든 닿을 것 같아
바람보다 더 빠르게
바람보다 더 빠르게 달리는 기분

설가은 배우에게서 정말 아기 펭귄이 보여

분명 배우들이 사람인데 뮤지컬을 관람하는 동안 코뿔소가 보였고 펭귄이 보였다. 초록벌판이 보이고 바다가 보이고 사막이 보이는 것 같았다. 동물탈을 쓰지 않았는데도 연기와 연출력에서 자꾸 동물과 풍경이 상상이 되어 소극장이 하나의 자연환경으로 바뀌는 기분이었다. 설가은 배우는 정말 귀여운 아기 펭귄같았다! 너무너무 귀엽다. 맑고 청량한 목소리까지 정말 완벽했다!

펭귄역 설가은배우(설가은 인스타제공)

 

굿즈까지 정말 감성돋아

긴긴밤은 포스터도 정말 색감이 좋고 감성적이다. 그래서 굿즈도 기대됐고 관람 후 굿즈 하나는 꼭 구매해야지! 하고 생각했다. 굿즈가 다 마음에 들었지만 특히 7000원짜리 마그넷은 정말 안 살 수가 없었다.

품절템 구입하다!

 


마무리

우리는 모두 각자의 긴긴밤을 보내고 있다. 그렇게 바다를 찾아, 초록벌판을 찾아 하루하루를 걸어나간다. 뮤지컬 긴긴밤을 보시면 우리 모두 각자의 모양을 가지고 각자의 꿈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연대하고 있음을 선명하게 느끼게 될 것입니다. 뮤지컬 긴긴밤 보시고 혼자가 아님을, 혼자지만 결코 내가 혼자 묵묵히 살아낼 수 있는 힘은 결코 혼자 만들어낸 것이 아님을 깨닫거 될 것입니다. 2025.05.25을 공연이 종료되기 전까지 부지런히 관람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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