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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근처에 가시면 봉하마을 방문 어떠세요?

by 꿈순이79 2026.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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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퇴임 후 서거 전까지 머물렀던 곳이기에 TV에서 자주 접했던 곳입니다. 또 봉하 10년의 기록을 담은 '바보농부 바보노무현'이라는 책도 재밌게 읽었기에 봉하마을이 마냥 낯설게만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봉하마을에도 봄이 찾아왔네요

 

봉하마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님 생가도 있지만 뒤쪽에 퇴임 후 서거 전까지 실제로 거주했던 사저도 있습니다. 내부도 직접 들어가볼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사저 앞을 둘러싼 매화도 꽃을 피우기 시작하더군요. 
 

지붕 낮은 집

 
 
노무현 기념관 1층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에서는 새봄이라는 주제로 매화그림 전시회도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26.3.30까지 전시회가 진행되니 봉하마을가시면 함께 보고오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그림이 있었습니다. 엽서로도 제작되어 무료나눔을 해주셔서 몇 장 들고 왔습니다. 바로 '마옥당'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시절,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부친이 직접 지어준 집입니다. 이 집은 봉하마을 생가 뒤편, 봉화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봉화마을에 가면 멀리 산 중앙에 외로이 서있는 집 한채가 보입니다. 이 마옥당을 그린 그림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홀로 치열하게 미래를 준했던 청년 노무현의 흔적이 남아있는 마옥당도 봉하마을 방문시 꼭 들러보기를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마옥당 : 옥을 가는 집(학문을 닦고 인격을 도야한다는 뜻)

노랑노랑했던 대통령 생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태어나 8살 때까지 살았던 초가집을 복원해 두었습니다. 소박한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모습을 한 생가 마당을 보고 있노라면 어린 노무현이 천진난만한 모습이 보이는 듯 하였습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평화로운 분위기에 그리움이 가득 묻어나 먹먹한 감정도 들었습니다.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달라

 

여전히 추모발길을끊이지 않았고, 봉하마을 방문겸 추모를 하고 가는시민들도 적지않았습니다. 대통령님 서거 소식을 들은 날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토요일 오전 즈음...회사의 한 직원이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했다고 외쳤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저의 지난 삶 속에 늘 살아계셨던대통령이님을 이제는 뵐 수 없다니...참 그립습니다.
 

손녀와 탔던 자전거 이제 전시로 남다

 
대통령 퇴임 후 평화로운 봉하마을에서 손녀와 자전거를 타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취재진을 향해 환한 웃음을 짓고 손을 크게 흔들던 모습이 너무도 생생합니다. 이제 자전거만 전시된 모습을 보니 인생무상을 느끼고 몹시 그리워졌습니다.
 

 

네이버 제공

사저에는 이밖에 대통령 재임시절 탔던 차와, 퇴임 후 탔던 차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마무리

봉하마을에 방문했을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더 그리워졌습니다. 왜 이렇게 그리운 감정이 들까?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아마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부터 서거, 그리고 그 이후의 세월을 가장 예민하고 뜨거운 시기를 목격한 세대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내 삶에 노무현 대통령의 삶이 교차된 시점이 있었기에 그리움이 더 짙어진 것 같습니다. 
 
서거 당시의 충격은 큰 트라우마와 같았습니다. "지켜주지 못했다"는 집단적인 부채감은 시간이 흘러도 쉽게 지워지지 않은 감정으로 남아 봉하마을을 다녀온 시간에도 먹먹한 마음이 들었지만 잠시나마 그를 추모하고 왔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하였습니다. 
 
시민들과 눈을 맞추고 아이처럼 웃고, 때론 논쟁하며 권위주의에 부딪힐 때마다 소탈하게 소통하려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님. 
보고싶습니다. 늘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을 말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님 보고싶습니다. 
 

 

 
봉하마을은 역사적 무게감을 느끼기에도 좋지만, 주말에 조용히 자연을 벗 삼아 사색하며 걷기 좋은 여행지이기도 하니 경남지역에 가신다면 봉하마을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이상 내발로 다녀온 봉하마을 후기였습니다.-
 

 
"대통령님! 나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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