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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뮤지컬 직접 보고 온 후기(대학로 뮤지컬)

by 꿈순이79 2025.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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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로 뮤지컬 ‘김종욱 찾기’ 후기

 

지난 금요일, 오랜만에 대학로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이번에 선택한 공연은 바로 뮤지컬 ‘김종욱 찾기’였습니다.

'김종욱 찾기'는 영화로 본 적이 있는데 너무 재밌게 본 기억이 있어 뮤지컬로도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 대학로에 있는 브릭스씨어터에서 보고왔어요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대학로에 위치한 브릭스씨어터(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8길 23 동숭동)에서 볼 수 있습니다. 브릭스씨어터 위치는 아래 지도와 같습니다. 지하철 또는 버스정류장과 가까워 접근정이 편리하더라고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을 걷다보면 금방 브릭스씨어터 건물이 보입니다. 

'김종욱 찾기' 줄거리는?

 

김.종.욱 이름 석자 빼곤 아는 게 없다! '첫사랑 주식회사' 첫 고객의 '첫사랑'을 찾아야 한다. 과연, 그 여자는 첫사랑 김종욱을 만날 수 있을까?

 

▣ 직장인 할인으로 수수료 포함 26,000원에 보고왔습니다.

 

할인을 받으려면 직장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본인인지 확인해야 해서 증빙서류에는 사진이 필수입니다. 저는 제 사진이 있는 사원증으로 티켓 발권하였습니다. 1인 2매까지 직장인 할인이 가능하여 저만 증빙하여도 함께간 직장동료까지 할인발권 가능하였습니다. 

 

얼마든지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22년 11월 18일 금요일부터 계속 공연을 하고 있기에 이미 볼 사람들은 많이 보았고 기한이 없다보니 빠른 시간 매진이 되거나 하지 않습니다. 저는 금요일 8시에 관람했는데도 앞부분 중앙 정도만 차고 사이드 쪽으로는 사람이 없어 아주 편하게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두번째 줄 가운데에 앉았기에 배우들과 몇 번의 눈마주침까지 가능하더라고요! 

 

당신은 첫사랑을 찾으시겠습니까?

 

뮤지컬을 보는 동안 나만의 좋은 추억들이 떠올라서 가슴이 몽글몽글해졌습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그 여자의 9년 전으로 돌아갑니다. 그 여자는 9년 전 인도여행을 떠났고 비행기 옆자리의 김종욱을 처음 만나게 됩니다. 오똑한 콧날과 매너있는 모습에 그 여자는 반하게 되지만 '인연이라면 만나게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함께 여행하자는 김종욱의 제안을 거절하고 각자 떠나게 됩니다. 답답한 직장생활에서 일탈을 꿈꾸며 갑자기 인도로 떠나 또 갑자기 설레임을 촉발시키는 김종욱을 만나게 되면서 과거는 더 아름답고 풋풋하게 느껴집니다. 뮤지컬 '김종욱찾기'를 본다면 타임머신을 타지 않고도 충분히 과거로의 여행이 가능해집니다. 떠나고 싶은 당신의 과거여행이 있나요?

 

찾을 수 있는데 찾지 않는 그 여자의 심리는 무엇일까?

 

김종욱을 찾기 위해 '첫사랑 주식회사'에 찾아왔지만 결국엔 멀어지려고만 합니다. 그 여자의 심리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심리테스트같은 뮤지컬이기도 합니다. 이때 그 여자와 내가 동일시되면서 그 여자의 심리를 캐내고 싶은 마음이 발동합니다. 저도 생각해보았습니다. 김종욱을 진짜 찾지 않는 이유를...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숨을 쉴 수 있는 인도여행이 현재의 그 여자에게 산소호흡기같은 추억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여행지에서 만났던 김종욱을 지금 만나게 되는 순간 산소호흡기가 깨져버릴 수도 있다는 느낌이 두려웠을까? 저도 카카오톡 친구목록에 인연을 함께 했던 친구도 있지만 굳이 찾으려고 하지 않은 건 그 추억 그대로 아름답게 남기고 싶기 때문이지 않으까? 책꽂이에 오랫동안 꽂혀있던 책을 오랜만에 꺼내 먼지를 털어내며 한두줄 다시 읽으면서 미소를 짓게 되는게 더 좋아서 이지 않을까? 로맨틱코미디인만큼 유쾌하고 코믹스러운 장면도 많았지만 추억여행을 하면서 '그때 좋았지'라는 미소를 짓게 됩니다. 꼭 연인과의 과거만을 애기하는 게 아닙니다. 그 여자의 인도여행이 설레는 경험이었던 것처럼 설레는 추억들 모두 잠시 소환하여 웃음짓게 합니다. 

 

3명의 배우들로도 꽉찬 시간 만들어준 연극같은 뮤지컬

 

 

 

소극장 공연인만큼 무대도 작고 출연배우도 많지 않았지만 100분 동안 집중하게 볼 수 있는 꽉찬 시간을 만들어주셨습니다. 강수지 배우 예쁘고 목소리도 정말 꾀꼬리 같더라고요. 서현석 배우님은 키도 크고 안경 벗을때 더 멋지더라고요. 멀티맨 최흥일 배우는 1인 다역하느라 너무 애쓰시고 웃음을 많이 주셨습니다. 소극장 배우님들이 더더더 잘 되시면 좋겠습니다. 열연해주신 서현석, 상수지, 최흥일 배우님 응원합니다!! 


마무리

 

대공연장의 어마어마한 스케일과 번쩍번쩍함은 없었지만 조용한 차한잔 마신 것 같은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쳇바퀴같은 일상에서 일탈을 원한다면 '김종욱찾기'뮤지컬 관람을 통해 좋았던 과거 소환 시간 갖는거 어떠신가요? 누구에게나 가슴속에 김종욱은 한명씩은 있지 않나요? 김종욱같은 사람, 김종욱같은 장소, 김종욱같은 시간으로 인해 현재를 더 당차게 살아갈 수 있는게 아닐까요? 지금의 현재가 미래에서 떠올리는 김종욱이 되길 바랍니다. 찾고싶은 과거가 있다면 그 과거는 행복했을 테니까요. ^^*

 

이상 내돈 내산 대학로 뮤지컬공연 '김종욱찾기' 관람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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