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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이순신 특별전 직접 다녀온 후기

by 꿈순이79 2025.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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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어렵고 힘들 때면 국가는 이순신을 소환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순신 전시회를 마련했나봅니다. 이와 별개로 저는 제 마음이 어지럽고 힘들어 사심으로 오로시 이순신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즉흥적인 P답게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순신님을 만나러 갔습니다.

 

 

 

계획형 J였다면 3천원 할인받았을텐데!

 

즉흥적인 P성격탓에 내돈내산 찐 5천원(성인기준) 현장발권하고 이순신 특별전을 관람하였습니다. 티켓링크에서 하루전까지미리 예매하시면 5천원 이상 결제시 3천원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2명이 간다면 7천원에 관람가능해집니다. 이순신 특별전 관람을 계획중이라면 적어도 하루 전까지 티켓링크를 통해 미리 예매하시어 할인받으시길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나이에 따라 할인율이 달리 적용되기도 하고 여러가지 할인혜택이 있습니다. 지났지만 이순신 서거일인 12. 16일에는 무료관람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들어가는 입구 헛갈리지 마세요

'우리들의 이순신' 관람장 입구가 작은 탓에 엉뚱한 좌우 중·근세관 등을 헤맸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쭉 들어가면 정면에 입구가 있으니 바로 직진하시길 바랍니다.

 

 

입장부터 시작되는 압도감

이순신 특별전은 한산도, 명량, 노량의 바다 소리를 입체적으로 들려주는 '사운드 스케이프'와 같은 몰입형 콘텐츠가 마련되어있습니다. 입장과 동시에 드넓고 깊은 바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압도적인 영상에 한참동안 바다를 바라보았습니다. 드넓고 깊은 바다에서도 기세등등했을 이순신이 참 자랑스러웠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려 더 좋았던 박물관 도슨트해설

 

일기예보를 챙겨보지 않은 탓에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고 박물관에 입장하였습니다. 운이 좋은 덕에 도스튼 해설에 참여할 수 있었고 장장 1시간 동안 도슨트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70대로 보이는 초보 도슨트님이었고 우리 할머니가 옛날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아 이순신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갔습니다. 30여명 정도의 관람객이 한명의 초보 도슨트를 따라 다니며 모두 한 마음으로 귀를 기울였습니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에 박물관은 더 고요하게 느껴져 이야기에 더 집중됐습니다.

 

역시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의 맛집은 박물관입니다 :)

 

 

 

이순신 특별전 관람가신다면 도슨트 참여 추천드립니다. 단체라면 예약이 가능하지만 개인이라면 미리 전화로 도슨트 운영(변동있음)시간을 확인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비가 아주 많이 쏟아졌다.
모든 일행이 다 꽃비에 젖었다.
- 난중일기, 1592년 2월 23일

 

내가 잠못드는 건 아무것도 아니었네

걱정이 많은 날에 잠이 오지 않고 점점 눈이 맑아지는 경험이 있습니다.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읽다보면 내가 잠들지 못한 건 아무것도 아니었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순신님의 난중일기를 읽으면서 '얼마나 외로웠을까?', '얼마나 두려웠을까?' 라는 생각에 괜찮다고 안아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중일기를 읽어내려가면서 가슴이 벅차 눈물을 쏟아내고 싶었습니다.

 

 

5월 9일 가슴에 품은 생각
내내 홀로 빈 정자에 앉아 있었다. 온갖 생각이 가슴을 쳤다.
가슴에 품은 생각으로 어지러웠다. 어찌 다 말하랴. 어찌 다 말하랴.
정신이 아주 아득해 술에 취한 듯, 꿈속인 듯했다.
바보가 된 듯, 미친 듯했다. 바보가 된 듯, 미친 듯했다.

 

이순신의 마음을 모두 헤아릴 수는 없었지만 이순신의 마음이 조금은 느껴지는 듯 하였습니다. 이순신특별전에 가시면 이순신의 난중일기 몇 장을 직접 읽어볼 수 있습니다.

 

무기에 대한 생각이 바뀌다

이순신 특별전에서는 전투에 사용된 무기를 볼 수 있습니다. 아니, 북, 징, 나팔도 무기라니요? 이순신특별전에서는 시각과 청각으로 공격 시작, 전진, 후퇴와 같은 명령을 전달하여 위기 상황에서 지휘 통제를 가능하게 하는 북, 징, 나팔도 무기였다고 소개합니다. 바로 "보이지 않는 무기"였습니다. 단순히 총, 칼, 대포 등만 무기라고 생각했던 저의 협소한 생각을 깨트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의장용 이순신 칼에 놀라다

이렇게 길고 날카로운 칼은 처음 봤습니다. 실제 전투에 쓰이던 칼은 아니었지만 이순신칼을 보는 순간 전사의 엄청난 기가 느껴지더라고요!

 

 

필사즉생필생즉사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난중일기 1997년 9월 15일

 

이순신 진짜 얼굴이 궁금해

이순신 특별전에 가시면 이순신의 초상화를 볼 수 있습니다. 눈매가 인자한 초상화도 있고 눈꼬리가 위로 향하는 초상화도 있습니다. 도대체 이순신은 어떻게 생긴거야? 궁금해졌습니다. 이왕이면 눈매가 인자한 초상화쪽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빽빽한 그림이 있다니?! 울산왜성전투를 그린 병풍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순신 특별전에 가시면 왜군을 둘러싸서 가둔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왜군은 몇날 며칠을 갇혀 배고픔에 자신의 말까지 잡아먹은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병사를 가득 그려넣은 병풍. 울산왜성전투 병풍을 직접 보면 놀랄 것입니다. 

 

 

 

아들에 대한 사랑, 어머니에 대한 효심, 나라에 대한 충성

이순신은 전쟁속에서도 어머니와 함께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음에 기뻐하고 감사했다고 합니다. 2026년 새해가 밝았네요. 새해를 사랑하는 부모님과 가족들과 맞이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조가 내린 최고의 찬사

 

정조의 이순신에 대한 사랑과 존경은 단순한 추앙을 넘었다고 합니다. 정조는 이순신 사후에 영의정까지 내렸다고 합니다. 정조의 이순신에 대한 추앙의 정도는 아래 두 문장 만으로도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보천욕일지공
찢어진 하늘을 꿰매고
흐린 태양을 목욕시킨 공로
정조, 「어제 이순신신도비」

 

와~엄청난 찬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문장만으로도 정조가 얼마나 이순신을 높이 평가했고 아낌없이 주고 싶어했는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왜군이 육지로 올라오지 못하게 해상을 지켜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순신특별전에 가시면 이순신이 왜군과 전투했던 장소를 지도로 보여줍니다. 전라부터 경상 앞바다에서 전투를 통해 왜군이 육지로 올라와 우리나라를 점멸시키지 않도록 맞서 싸운 치열한 전투현장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지켜주심에 정말로 감사한 마음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마무리

이순신은 세종대왕만큼이나 역사속에서 많이 언급되고 잘 알고 있는 위인입니다. 하지만 막상 잘 알지 못하는 위인이기도 합니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이순신에 대해 싹~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도슨트해설이 함께했기에 더 가능했던 일인 거 같습니다.

 

또한 자신의 삶 이전의 시대를 탐구하는 일이 현대사회를 살아감으로써 발생하는 스트레스나 미래에 대한 불안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잠깐 일상의 짬내어 2026.3.3까지 운영하는 '우리들의 이순신' 특별전에 다녀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환한 이순신을 만나고 오면 어려운 시기를 버티고 이겨낸 지혜와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신에게는 전선이 아직도 12척이 있습니다.
죽을 힘을 다해 막고 싸운다면 오히려 해낼 수 있습니다.
- 이분, 이충무공행록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원본의 아우라를 느끼기 위해 박물관에 간다.
- 트렌드 코리아 2026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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