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에 3박4일로 백두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나름 유투브와 블로그로 알아보고 갔는데도 '이것은 준비했으면 좋았겠다'하는 아쉬움이 드는 부분이 있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백두산 여행을 앞두거나 계획하시고 있는 분들은 이 글을 읽어 도움받기를 바랍니다.
1. 두루마리화장지
화장실에 화장지가 거의 없습니다. 일회용티슈도 좋지만 두루마리화장지를 가방에 넣어다니면 화장실 이용할 때마다 좀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 여행객들이 화장지가 없어 당황할 때마다 빌려주면 뿌듯하기도 합니다.
2. 텀블러
원하는 시간에 커피를 마시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식당에 딸린 작은 마트에서 커피 천원에 팔기도 하지만 '맛이 괜찮을까?', '위생은 괜찮을까?'라는 생각에 선뜻 사지 않게 되기도 합니다. 호텔 조식에 있는 커피를 텀블러에 담아 이동 시 드시면 커피앓이를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3. 깻잎통조림, 김, 김치통조림 등 반찬류
회전식 원형테이블에서 현지식을 주로 먹었는데,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매끼니를 든든하게 챙기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한국에서 반찬류(깻잎통조림, 김, 김치통조림 등)를 많이 챙겨오신 일행이 있어 덕분에 밥을 챙겨먹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여행이니 만큼 현지식을 경험하고 맛보는 것도 좋지만 입맛이 맞지 않는 음식이 많다면 매끼니 소홀할 수 있으니 입맛이 까다롭거나 비위가 다소 약하신 분들은 깻잎통조림, 김, 김치통조림 등을 챙겨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멀미약
백두산 여행은 '버스여행'이라고 할 만큼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또한 백두산 천지를 가기 위해 버스를 2~3회 환승을 해야해서 더 힘들기도 합니다. 평소 차멀미를 하지 않는 분들도 버스타는 시간이 길고 자꾸 갈아타다보면 두통 등을 유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버스 이용 1~2시간전 미리미리 멀미약을 액상으로 챙겨드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가이드가 귀밑에 붙이는 멀미예방패치를 주기도 하지만 액상이 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백두산 여행 일정 중에 5D플라잉체험이 있는데 특별하고 정말 흥미로운 체험이지만 멀미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버스이용이 잦을 때는 미리미리 멀미 예방하시기를 바랍니다. 건강하고 즐거워야 할 여행에서 아프면 안되니까요!
5. 카라멜, 사탕 등 간식거리
버스 이용시간이 많아 힘들 수 있으니 중간 중간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간식거리를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당떨어질때마다 달달한 밀크카라멜을 드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또한 숙소 들어가기 전에 편의점에 들릴 수도 있으나 한국에서 더 다양하고 맛있는 간식거리를 챙겨가시면 숙소에서도 편하게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6. 가그린, 껌
중국연길 화장실에서는 식후 양치를 할 환경이 갖춰지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가그린이나 껌 등을 챙겨서 식후 양치를 대신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7. 비옷
백두산에서는 날씨 변덕이 심해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장백폭포를 찾아가는 등 이동 관광객이 많은 경우 우산사용을 금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백두산 여행 시 우의는 필수입니다.
8. 핫팩 등 보온용품
백두산 9월이후 날씨는 밤낮의 기온차가 커서 비가오면 갑자기 추워질 수 있습니다. 어르신과 동반시 추위에 힘들어할 수 있으니 핫팩 등 보온용품을 백팩에 가지고 다니면 갑작스런 기온하강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머플러만 목에 둘러도 추위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9. 천원짜리지폐 다수
달러는 가이드팁, 옵션팁등으로 크게 나갈 때 용이하지만 천원짜리는 버스운전기사팁, 중국마사지팁, 카페서 커피사먹기, 마트에서 과일사기 등 소소하게 지출이 필요할 때 용이합니다. 중국연길에서는 한국돈 사용이 자유로운편입니다.
10. 편한 운동화나 등산화
서파코스는 1442계단이 있어 30분~1시간(사람에 따라 큰차이) 걸어올라가야 하니 발이 편한 신발을 신으셔야 합니다. 또한 비가오더라도 장백폭포도 20~30여분 정도 걸어 들어가니 발이 미끄러지지않는 편한 신발을 착용하시길 바랍니다.
11. 갈근탕 등 비상약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았던 분들은 버스를 오래타는 등 이동시간이 많고 1442계단 시간안에 올라갔다 오기 등의 활동이 신체에 다소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여기에 기온차가 심하면 몸살 등 감기에 올 수 있으니 저녁에 숙소에 돌아오시면 전기포트에 따뜻한 물을 데워 갈근탕 1포 드시면 좋습니다. 갈근탕1포로 몸살기운 풀면 그 다음날 산행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12. 멘소레담, 종아리파스 등
특히 서파코스의 1442계단을 올라갔다 오는 날에는 종아리가 붓는 등 통증이 옵니다. 숙소에 돌아오셔서 종아리에 멘소레담 바르고 마사지를 해주거나 종아리파스 등을 붙이고 주무시면 종아리 통증해소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국마사지를 받으면 발 마사지를 해주기도 하지만 옵션에서 제외하거나 1442계단 오르기 전 받게 되면 개인적으로 종아리관리를 해야할 경우가 생깁니다.
이밖에 개인세면도구(호텔에 세면도구등이 다 구비되어있으나 질이 좋지 않은편이라고하네요!) 등도 챙기시면 좋습니다.
백두산여행시 챙기면 좋은 것들 12가지 참고하시어 준비하시면 소소하지만 확실한 여행행복을 느끼는데 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백두산여행을 계획하시거나 준비하시는 분들은 모두 건강하고 즐겁게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